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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가 오는 26일부터 실시하는 국정감사의 화두는 '안전'이다. 특히 최근 경북 경주에서 규모 5.8의 역대 최대 강진이 발생하면서 원자력발전소 안전 문제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지난달 울산 앞바다에서 규모 5.0의 지진이 났을 때 '국내 원전부지에 활성단층은 없으므로 안전하다'는 입장을 고수해왔지만 경주 지진 이후 국민적 불안감 속에서 원전 안전 문제는 뜨거운 이슈로 부상했다.
특히 야권이 적극적으로 문제제기에 나선 상태이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와 김부겸 의원,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 등 대선주자들은 지진 발생 이튿날인 지난 13일 앞다퉈 경주 월성 원전을 방문해 원전 정책의 전면 재검토를 촉구했다.
국회 탈핵모임 대표인 더민주 우원식 의원은 조만간 신고리 5·6호기 건설 중단 결의안을 낼 예정이다. 같은 당 박재호 의원은 지난달 신고리 5·6호기 착공 정지를 골자로 하는 원자력안전법 개정안을 야당 의원 70명의 이름으로 발의했다.
전국 노후 산업단지에서 해마다 발생하는 폭발·화재·가스누출 등 사고도 도마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산자위는 산단을 비롯해 주요 국가기간시설이 내진설계가 제대로 됐는지 점검한다는 계획이다.
내년 여름 발표될 제8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을 둘러싼 여야의 공방도 거셀 것으로 보인다.
야권은 향후 15년간의 에너지정책을 좌우할 이 계획에 원전의 점진적 감축과 신재생에너지 확대 방안을 담아야 한다는 생각이지만, 여권은 전기 수요 증가를 고려하면 당장 원전을 줄일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이밖에 올여름 최대 현안이었던 전기요금 누진제 개편 방안, 한진해운발(發) 물류대란,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대기업의 기술 탈취 문제가 주요 쟁점이 될 전망이다. 정부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결정과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UN) 탈퇴)가 우리 무역에 미치는 영향도 점검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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