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매립지 연장반대 범시민사회단체협의회는 13일 인천시청에서 기자
 
회견을 열고 “2016년 사용종료가 확정돼있는 쓰레기매립지는 반드시 종료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서구지역은 지난 20년간 수도권 2500만명이 버린 쓰레기 매립으로

 

악취·소음·미세먼지 등 환경오염 피해와 건강권 위협을 받아왔다”며 “

 

대형 쓰레기 수송트럭 이동으로 교통사고 우려도 커 주민의 고통은 표현하

 

기도 힘든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이어 “환경부와 수도권 3개 시·도 단체장의 선제적 조치 합의는 사실상 매

 

립지 연장 사용을 내포하기 때문에 2016년 종료를 학수고대하던 인천시민

 

과 서구민의 희망을 송두리째 빼앗아 버린 것”이라고 비난했다.

아울러 협의회는 “이번 4자협의체는 미래세대 동력인 청소년의 건강권을

 

생각할 때 광역단체장으로서 있을 수 없는 합의”라며 “선제적 조치 합의서

 

에 2016년 매립지 사용 종료를 명시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인천시를 비롯한 환경부, 서울시, 경기도 등 수도권매립지 4자협의체는 지난 9일 오전 인천시가 제안한 ‘선제적 조치’에 합의한 바 있다.

선제적 조치는 △수도권매립지 소유·면허권 인천시 이양 △수도권매립지공사 인천시 이관 △주변지역 개발 및 경제활성화 지원 △폐기물 반입수수료 가산금(50%) 인천시 특별회계 전입 등이다.

이 같은 합의가 알려지자 ‘매립종료 인천시민투쟁위원회’ 등 20여 명 주민들은 같은날 오후 인천시청을 찾아 시장면담을 요구하며 항의시의를 벌였다.

한편 주민들의 반발이 이어지자 인천시는 이날 오후 수도권매립지 연장과 관련한 입장을 밝혔다.

시는 수도권매립지 4자협의체 합의와 관련, 계속되는 논란을 ‘수도권매립지 시민협의체(가칭)’를 만들어 현안을 논의해 보자고 제안했다.

시는 수도권매립지 사용종료에 대해 인천시장·시의회·서구청장·지역 국회의원·시민 및 환경단체·전문가 등 20여명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이달 안으로 구성해 현안을 논의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