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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에코넷 등 인천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31일 오전 인천시 남동구 인천시청에서 서울시가 인천과 경기도 경유버스의 서울 운행을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하는데 대해 반박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
"인천 경유버스 서울행 막으면 서울 쓰레기 못온다"
인천/아시아투데이 박은영 기자 = 서울시가 인천과 경기도 경유버스의 서울 운행을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하자 인천 주민단체가 강하게 반발했다.
비영리민간단체 ‘글로벌에코넷’은 31일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세먼지 때문에 인천 경유버스의 서울 운행을 제한한다면, 미세먼지가 훨씬 더 많이 발생하는 인천 발전소에서 생산되는 전력의 서울 공급을 중단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수도권매립지 사용 기간을 연장하기로 한 환경부·서울시·인천시·경기도 4자협의체 합의도 파기하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서울과 경기도에서 발생한 쓰레기를 인천에서 처리한 탓에 수도권매립지 주변 주민들은 20년 넘게 악취·소음·미세먼지를 견뎌야 했다”며 “서울 쓰레기는 발생자 원칙에 따라 서울로 가져가라”고 촉구했다.
이어 “수도권과 인천공항등 전력의 60% 이상을를 공급하는 인천 영흥화력발전소, 중부발전, 남부발전,서부발전, 포스코에너지등에서 발생되는 엄청난 양의 미세먼지 주범인 질소산화물은 누구를 위한 전력 생산인지 그 최대 수혜자는 서울시다” 라고 목소리를 높혔다
앞서 인천시도 지난 29일 서울시의 경유버스 운행 제한 방침에 유감을 표명하고 “서울시는 경유버스 운행제한에 앞서 전력 자급률을 높이고 대체 쓰레기 매립지 조성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시는 “인천에서 서울이 사용하는 전기를 생산하고 발생하는 쓰레기를 매립해 인천시민이 겪는 대기오염과 미세먼지 피해를 간과한 것”이라며 “서울시는 경유버스 운행제한에 앞서 전력 자급률을 높이고 대체 쓰레기 매립지 조성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환경부는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지방자치단체와 미세먼지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특히 자동차 미세먼지의 70%를 내뿜는 경유차의 오염물질 배출량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서울시는 우선 경기도와 인천에서 들어오는 경유 시외버스 1700여대를 CNG(천연압축가스) 버스로 바꾸는 대책을 협의하고 있다.
또 경기도와 인천에서 들어오는 경유 시외버스의 서울 진입을 제한하거나 오염물질 배출량에 따라 과징금을 부과하는 대안도 논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에서 서울을 오가는 광역버스 257대 중 경유버스는 63대(24.5%)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