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시 '엉터리 생활쓰레기 자동집하시설' 설치...
시민사회단체, LH 등 15업체 고발
""60만 가구에 1조7000억 사기분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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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일 오전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검 앞에서 환경과사람들,
글로벌에코넷, 수도권매립지 연장반대 범시민사회단체협의회등 시민단체 회원들이 '생활폐기물 자동집하시설 사기분양 고발 기자회견'을 열고 시설을 설치한 LH(한국토지주택공사) 등 15개 업체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하려 민원실로 향하고 있다. /김철빈 기자 narodo@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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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사회단체가 중부권 신도시조성지역에 불량 생활폐기물 자동집하시설을 설치해 분양가 상승은 물론 엄청난 폐기물처리비용을 발생켰다며 설치업체 엔백 등과 LH공사, 13개 건설업체를 검찰에 고발했다. 글로벌 에코넷, ㈔환경과사람들 등 시민·사회단체 10곳의 회원 10여명은 18일 오전 수원지검 민원실에 폐기물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LH(토지주택공사)와 엔백㈜, 건설사 13곳 등 모두 15개 업체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했다. 이들은 최병환 ㈔환경과사람들 대표 등의 고발인들은 "LH공사 등은 입주민들에게 음식물과 일반쓰레기를 투입하면 지하관로를 통해 쓰레기를 한 곳으로 분리해 처리하는 신도시형 생활페기물 자동집하시설을 설치한 것처럼 주민들을 피해를 야기 시켰다"고 지적했다.실제 생활폐기물 자동집하시설은 음식물쓰레기와 일반쓰레기를 분리수거 할 수 없으나 분리수거가 가능한 것처럼 허위로 설계도면은 물론 설치 후 성능성적까지 조작 준공검사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엔백(envac)은 LH 등과 공모해 아파트 쓰레기자동집하시설을 납품·제작하는 방법으로 60만여세대 입주민들로부터 세대당 250만~400만원씩 1조7000여억원의 건설비용을 부담하게 한 것이다"고 지적했다. 또 판교신도시 주민 민원으로 한국산업기술시험원이 2011년 실시한 자동집하시설 기술진단 용역에서 음식물쓰레기 회수율이 18.9％(설계기준은 80％ 이상)로 나왔다는 자료도 증거로 제출했다. 앞서 이들은 "생활폐기물 자동집하시설을 설치한 아파트에서 음식물쓰레기와 일반쓰레기가 섞여 쓰레기를 매립해야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며 "일부 아파트에서는 쓰레기 회수가 안되고 악취가 심해 자동집하시설 사용이 중단됐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사기분양에 대한 피해방지 대책과 환경오염 방지를 위해 15개 업체를 고발한다"고 밝혔다. 한편 LH 등 공기업 2곳이 1996년부터 발주한 경기·인천·서울·세종·대전·아산지역 신도시 아파트 60만여세대에는 엔백 등 2개 업체가 제조한 자동집하시설을 설치했다.엔백 등 업체 관계자들은 "시민·사회단체가 제기하는 내용은 일방적인 주장일 뿐이라며 정확한건 사실 확인을 거쳐야 제대로 답변할 수 있다"며 "현재 상황을 파악해야 자세한 답변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태호 기자 thkim@incheonilbo.com
